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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작업은 대립의 경계를 질문한다.  

여성/남성, 좌/우, 위/아래 등 명확한 경계가 상황에 따라 바뀌는 데에 관심이 있다.  

20대 여성으로서 여성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나 관습에 저항하는 주제에 관심을 갖다가
대립을 넘어 상황에 따라 유동적인 입장들을  주목하고 있다.

 

요즘은 실과 지퍼, 세라믹으로 조각을 만든다.

실은 뜨개질로, 지퍼는 미싱으로 형태를 만드는데 여성들의 일이나 취미로 보는 기법으로 유연하고 견고한 조각을 만든다.

뜨개질은 유연하지만 힘이  없는 실을 단단한 직물이자 입체로 만들어주는 기법이다.
뜨개질 조각에서 사용하는 실은 색 털실과 수세미 실이다. 

색 실은 색의 상징(여성/남성, 정치의 진보/보수, 성 정체성 등)을 비유하고 수세미실은 잔털이 많아 경계가 모호한 형태를 만든다. 지퍼 조각은 지퍼의 열고 닫는 기능을 통해 경계의 유동성을 표현한 조각이다.  세라믹 조각은 유기적 형태로 제작되어 단단한 물성과 유기적 형태를 동시에 지닌다. 

사용된 재료나 제작된 방법론이 보여주는 비유들을 통해 인위적인 경계들이 모호하게 느끼길 바란다.

삶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이것과 저것을 구분하는 기준이 절대적이지 않고 상황에 따라 바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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